요새 참 하늘이 낮아보인다.
새파란것이 구름도 별로 없어서 저 천장이 참 높게 느껴질뻔한데,
이 어찌된게 참 하늘이 낮아보인다. 저 하늘에다가 내 근심걱정을
달아놓아서 그런가보다.
저 높은 천막이 조금씩
조금씩
축 처지더니
이제 결국 내가 손을 올려보면 만져질만큼 낮게
낮게
내려앉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커피 한캔을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본다. 아뿔싸,
느껴지는 공허는 무엇이리.
손을 내렸다.
그런데 아직도 하늘은 축 늘어앉아있다.
한번만 톡 하고 뛰어오르면 머리를
꿍~ 하고 박아버릴 것같이 위협하는 저 하늘은 뭐일까.
내 근심을 버려야 저 하늘이 좀 제자리를 찾아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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